홍염s | 유페이퍼 | 1,1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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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연화 씨 이리 와서 누워요!] 정중한 듯한 존댓말은 절대적인 명령을 담고 있다. 그는 은밀하게 타오르는 붉은 밤의 지배자였다. 뜨거운 태양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낮. 그들은 냉철한 카리스마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인, 충직함으로 사장을 보좌하는 믿음직한 비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품위 있고 우아한 사모님이다. 그러나 태양이 어둠에 스며들고 별빛마저 사라진 밤이 되면 그들은 가면을 벗어 던지고 맨얼굴을 드러낸다. 남자를 유혹하는 음탕하고 타락한 천사, 밤을 지배하는 오만한 제왕, 말 잘 듣는 살아 숨 쉬는 인형. 그것이 남편, 아내 그리고 그들의 비서가 펼치는 ‘밤의 룰’이었다.